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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의 니하라는 마을에 한 노인이 살았는데, 그에게는 청이, 황이, 희야라는 3명의 여식이 있었다. 어느 날 마을에 역병이 돌아 큰딸인 청이가 병에 걸려 죽게 되었다. 살릴 수 없음을 알게 된 노인이 슬피 울며 하늘을 원망할 때 청이가 말하였다. “아빠, 제가 죽는 것을 너무 슬퍼하지 마시고 저와 함께 했던 추억을 간직하면서 힘내고 살아가세요.”라고 말하고 죽었다.

 

어느날 둘째딸인 황이를 비가 오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밭에 나가 김을 매다가 하늘에서 내리친 벼락을 맞아 죽음에 이르게 되었다. 삶의 힘겨움이 딸의 생명을 앗아 가게 한 것 같은 자책감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노인을 보며 황이가 말했다. “아빠, 하늘의 운명을 어찌할 수 있겠어요. 마지막으로 부탁하고 싶은 것은 제가 죽으면 매년 저희 기일에 정화수를 올리고 저를 기억하고 명복을 빌어주세요”라고 말하고 죽었다.

 

노인은 마지막 남은 셋째인 희야는 어떻게 해서든 잘키워보려고 지극정성으로 보살펴 마침내 남자를 만나 시집을 보내어 정상적인 인생을 살아가도록 하였는데, 시집간 지 얼마안있어 남편에게 매를 맞고 지내는 일상을 보낸다는 소식을 접하는가 했더니 몇 년이 흘러 아들 하나를 얻은 딸이 난봉꾼인 남편에게 몰매를 맞다가 희야가 생사를 해매고 있다는 전갈을 받게 된다. 마지막 임종에 다가선 딸을 바라보며 어찌도 이리 삶의 운명은 가혹한가라는 생각을 할 때 희야가 말하였다.“아빠. 제가 죽으면 제 아들인 부를 저와 같이 생각하고 잘 길러 주세요”라고 말하고 죽었다.

 

모든 희망을 잃은 노인은 자신의 삶보다 더 부를 소중히 여겨 지극정성을 기울여 키워내게 되는데 이 아이는 훗날 고구려의 백성을 아사와 도탄에 빠뜨린 패악군주인 국왕을 단칼에 베어내고

고구려 중흥의 기틀을 마련하는 군권과 행정권을 동시에 쥔 국상이 된다. 이후로 고구려는 청색, 황색, 노란색을 상징하는 삼색인 삼이라는 숫자를 고구려의 중심으로 삼았는데 정치체계인 삼부나 삼성뿐 아니라 민간사상인 삼대나 삼족오등 모든 새로운 시작과 지향점을 삼을 중심으로 하는 사상이 만들어 졌으며 오늘날 태극기의 원형인 삼태극또한 우리나라의 고유의 삼의 전통에서 유래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이 과거를 상징하는 색인 청색과 현재를 상징하는 노란색 그리고 미래를 상징하는 회색은 각각의 연을 나타내는데 삶에 있어 하나의 완성을 이루기 위해서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연을 어떠한 자세로 살아가야하는지는 보여주는 기록이라 하겠다.

과거를 추억하고, 현재를 되새겨 반성하고, 미래를 위하여 자신의 정성을 잿빛인 회색처럼 불살라 노력할 때 하나의 완전한 결과를 이루어 낼수 있다는 것으로 이것을 사자성어로 正緣正結이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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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초등학교를 다닐때는 심청이는 효의상징으로,권선징악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배웠기에,오늘날에두 그러하리라 생각하구있었다.




우연히 초등학생들이 심청전을 읽구,심청이의 행동에대하여 옭고,그름에대하여 질문하구,자신들의 생각을 적어내라는것을 봤는데,뭔가 머리가 띵해지는 그런느낌을 받았다.







초등생1:아버지의 눈을띄게하기위하여 공양미삼백석에 바다에 빠져죽은것은 잘못된행동이다.목숨은 소중한
           것인데,아버지의 눈을띄게해주기위해,왜 자식이 바다에빠져 죽어야하나요.심청이가 그렇게하도록
           거짓약속을한 무능한 아버지의 잘못이구,이런부모를 만난 심청이가 불쌍하구,심청이의
           행동은 잘못되었습니다.


초등생2:부모보다 일찍죽는 자식은 불효라구합니다.심봉사의 눈을띄게해주려구,바다에빠져 부모보다
          일찍죽은 심청이의 행동은
불효이기에 옳지못하다구 생각합니다.


무엇인가에대하여 이론과논리적으로 사고하는습관은 필요하다.그러나 효에대하여 이런 이분법적인 심청이의 행동이 옭은가,그른가식으로 답변하라는것은 잘못된것같다.


이치를따지구,옮고그름을 따지기이전에.생각해봐야할 가치관들이있다.그중에 효라는것은 옳고,그름만으로 따질수없는 무언가가 존재하는 가치관이다.그렇기에 법에두,일반사람은 불법으로 처벌받는죄일경우라두,부모와자식이나 친족간에는 죄가되지않는 예외법조항을 두는것이다.법은 어느분야보다 이론적,논리적으로 옭고,그름에대하여 엄격하게따진다,그러한 법분야조차 이러함에두,효에대한 관점을 논리와 이론만으로 따지구 판단하구,심청이의 행동은 올바른가,그른가 이런 이분법적으로 어린초등생들에게 질문하구,답변하도록 가르치는 교육방식을 비판한다.


세대를 뛰어넘어 추앙받을줄 알았던 효의개념이,세대차이인가,사회의변화인가,달갑지않은 사회현실이라구 생각한다.이론과 논리만 가르치는 무감정의 로보트상을 만들어가는건아닌지,변하지않을 가치가있는것인데,어쩌다 심청이가 이모양이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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