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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연못에 돌하나를 던져 넣었다.물결이 일더니 잠시 지나니 잔잔해졌다.

나는 동그랗게 퍼져나가는 연못의 모습을 더보고싶었지만 돌멩이를 던지는것은 귀찬고 했는데,운좋게도 바람이 일어 물결이 움직였다.


내가 나를 지배한게아니라,우연이 나를 지배했다.우연이 없이 나의 의지대로 모든것을 판단하는것이 결단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결단은 그러함에도불구하고의 의지를 포함하는 개념이었다.




멋진미사여구,명언,중요한 계기등이 필요한게아니라,바람이 불어도 내가 원하는건,내가 돌멩이를 던져보겠다는 삶의 자세가 필요한것 같다.오늘은 10월의 마지막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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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7년 마르틴 루터가 10월의 마지막날에,돼지머리를 소대가리라고 거짓말하는것은 모두가 느끼고있었지만 대놓고 진실을 외쳐다가는 카톨릭종교가 마녀재판으로 죽였기에,모두가 침묵하던 그밤에 루터처럼 "면죄부는 짜가다"라고 대자보를 붙이는 사회부조리에대한 결단은 아니더라도.......


갓길에 차를 세워두고 이글을 여기까지 적은순간,어떤 아저씨가 다가와 차창으로 머리를 내밀더니 "사시미 좋아하세요?" 네? 사시미회 좋아하시냐구여? (아닌 밤중에 홍두깨두아니고--;; 물건파는 사람인가해서 봤더니 뭐 손에 들구있는게 하나도없다) 회 좋아하긴 하죠. 시장에 납품하다가 남아서 그러는데,적어도 6만원은 받아야하는데,떨이라 2만원에 드릴께요.오늘 운좋은줄 아세요^^*


(전혀 살마음이 안생겼기에) 대꾸도 하지않고 내가 쓰던 글을 계속쓸려고하는데 그 생선팔이 아저씨의 한마디에 난 저절로 차문을 열고나가며,정말요? 어디에 있는데요? 절 따라오세요하니,얼렁뚱땅 kungmi 쪼아라하고 따라가니,하얀스티로폴에 얼음이 가득든곳에 생선이 몇마리 들어있는걸 보여줬다.


사람이란 그런가보다.전혀 살 마음이 없었는데도 마음속에 평소 생각해뒀던 단어가 나오면,저절로 마음이 열린다는걸,차문을 열고 저절로 나를 나가게한 그 생선아저씨의 한마디는 "다금바리"였다.우와 다금바리회를 거이 공짜로 오늘 저녁에 먹어보나하는 혹하는 마음에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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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하얀스티로폴에 담긴 그 생선은 사지않았다.내가 다금바리에 마음이 훽돌아간걸 눈치챈 내차의 옆에 있었던분이 생선아저씨가 보여주는 생선을 보시더니,나에게 고개를 절래절래 돌리시는것이었다.그분은 물고기와바다에대해서는 전문가이다.


다금바리가 어떻게 생긴것인지 내가 잘알수없었기에,그분이 아니었다면 이게 웬 횡재냐하며 넙쭉 샀을것이다.생선아저씨에게 이 생선가짜니,아니니 그런말 할필요조차없이,완전무시모드로 내 차로 돌아와버렸다.다금바리가 뭐길래,이성적이라던 내마음이 혹하여 사기당할만큼 그렇게 흔들렸을까.......글을 적다 나의 특기 삼천포로 빠졌다.--;;


어째든 10월의 마지막 밤이다.타인을 이롭게하는 결단을 못할지라도,자신의 삶을 풍부하게하는 시월의 마지막밤의 추억들을 만드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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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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